[영종도]차덕분
몇 년 전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차덕분.
가까이 있었지만 참 쉽게 가지지 않았다.
차덕분
- 인천 중구 은하수로 12 뱃터프라자 8층 802호
- 0507 1385 2486
일단 빌딩 안의 비릿한 냄새에 깜짝 놀라고,
건물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 또 놀라고
다기용품 외 여러 가지 파는 상품도 있다. 오로라잔이 있었는데, 사 올걸...
무슨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제주 청귤홍차를 주문했다. 같이 간 딸내미는 공주 밤 아이스크림 선택
청귤홍차는 얼그레이 홍차로, 청귤차로, 두 가지를 섞어서 3가지로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.
아이스크림에 꽃에 뻥 과자도 귀엽고, 예쁘게 담아낸 다과 차림은 정갈함이 물씬~
이렇게 예쁜 것만 먹으면 살 안 찔 것 같은 느낌은 응, 착각..
밥을 먹었는데, 다과를 넘치게 시키는 바람에 많이 달게 느껴졌다. 아이는 생각보다 좋아하지는 않음
평일 낮에 간 건데, 이 시간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구나, 조용한 사색을 기대했는데 시끄럽다.
나만 빼고 다 노는구나. 갑자기 나만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 건가 억울하고 서글퍼짐.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다.
요즘 부쩍 든 생각이었다.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덧 이렇게 나이를 먹었고, 생각보다 이뤄낸 것이 없고
어디를 돌아볼 만큼 여유롭지도 않았고 누구와 비교할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았는데
가진 것만큼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.
나를 위한 시간, 내가 되는 시간, 나에게 더 나은 시간을 갖겠다고 생각했다.
그리고 시작한 게 티스토리.
사진 편집도 못하고 맛 표현도 못하고 엉망진창이지만 내가 행복하면 그만임^^
이렇게 예쁘고 차분하게 정갈하게 살고 싶다.